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시안(西安)의 부자촌으로 유명한 취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주도와 강원도를 여행하는 4박5일 방한상품을 내놓았다. 상품 가격은 제주도 여행 상품이 8280위안(약 150만원), 강원도 여행 상품이 7470위안(약 130만원). 기존 상품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두 상품 모두 특1급 호텔에서 머물고 고급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공기오염이 심한 시안 지역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제주 상품에는 비자림을, 강원도 상품에는 제이드가든수목원을 방문하도록 코스를 짜 한국의 맑은 공기를 체험하는 힐링상품으로 만든 점이 이채롭다.
중국 내 고부가가치 시장을 대상으로 한 방한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관광공사 시안지사는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중국 시안 지역 최고경영자(CEO)들을 겨냥해 한국의 ‘글로벌 대기업’ 견학 상품도 내놓았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총 14명의 1차 참가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렀다.
삼성이 70억달러를 투자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시안은 공장 유치 이후 대대적인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4월 관광공사 청두지사가 개발한 삼성 연수 상품에 이어 출시된 대기업 견학 상품의 가격은 2만위안(약 340만원)으로, 삼성딜라이트, 삼성의료원, 래미안 갤러리, 신라면세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산시성 상무시장상회의 왕궈칭 회장은 본인이 CEO인 다니엘그룹(丹尼企業集團) 직원들을 매년 100명 이상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관광공사 선양지사의 경우 여성 비중이 높아 여성들이 좋아하는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中 부자 관광객 모시기 팔 걷었다 -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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