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여긴 변함이 없다.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곤 빌딩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피부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체감할 수 없다.
인도 최대의 기업 중 하나인 TATA 그룹이 커피 문화를 파는 체인점인 스타벅스에 투자하여 인디아 전역에 체인점 개설을 완료했고, 웬만한 매장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반면에 인디아의 전통 음료 중 하나인 '짜이 Zaahi'는 위치를 점점 상실하고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라면 인도 사람들에게 한국은 아직도 남한과 북한이 구분이 안되는 나라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 차원에서 서울 Seoul 은 South Korea에 있다는 점을 광고라도 해야 할 정도로 인지도는 지극히 낮다.
이들은 삼성, LG가 한국업체인지도 잘 모르고, 첸나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만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정도이다.
외국 바이어를 초청해 놓고, WiFi 네트워크도 개설하지 않는 조직위원회의 태도로 놀랍지만, 누구하나 이에 대해서 항의하지 않는다는 점은 더욱 놀랍기만 하다. 전화기도 터지지 않아서 가장 기본적인 외국인 고객과 통화조차도 힘든 처참한 현실이다.
Mumbai Nehru Center Bandra Kula Complex! 정부가 운영하는 컨벤션 시설이라고 하는데 인프라는 정말 열악하기 그지 없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나라, India! 하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로 재현되어 중국과 쌍벽을 이루면서 세상을 호령하기까지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에서 인기있는 자동차 블랙박스 시스템과 관련 기술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과 같이 한국인으로서, 한국으로서는 어쩌면 이런 열악한 환경 때문에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역설 아닌 역설에 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14살 정도 되는 중학생 60명을 포함한 약 200명의 학생들은 NASA, USA로 수학여행을 간다. 이번에는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해서 미팅을 가졌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Social Activist 라는 직책을 가진 Mr. Vasnik 는 이들 학생을 Premium Students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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