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의 대출금리가 높아진다. 이로써 부동산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파산까지 이를 수도 있다. 반대로 정부가 저금리정책을 펼치면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이 감소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출을 받아 너도나도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이루게 된다.
2. 기준금리와 상장기업/주식/채권의 시세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투자를 확대하거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친다. 이로써 기업의 매출실적이 증대되면 발행한 주식과 채권의 시세가 오르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인상되면 기업은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져 경영여건이 악화되므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하게 된다.
3.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관계
3.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관계
경제불황기에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시중에 통화량을 필요 이상으로 공급하거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방법으로 경기 회복을 도모한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넘어 과열 국면으로 치닫게 되면 소비자물가가 상승하고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게 된다. 국민들의 소비의욕이 저하되면 기업의 매출액에도 영향을 끼쳐 기업을 부도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이로써 경제는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다. 금리 변동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거나 유출되면 통화량 증감과 화폐 유통속도에도 영향을 끼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4. 기준금리와 정치권력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리정책만으로 건설경기를 일으키고 주식시장에 호황을 가져오며 미국경제를 크게 성장시켰다. 그러나 저금리정책으로 인해 만들어진 자산시장의 거품이 한순간에 붕괴되면서 ‘경제 대통령’으로 칭송받던 그린스펀은 한순간에 세계경제에 위기를 가져온 주범으로 내몰렸다. 정치 신예였던 오바마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금리정책의 영향이었다. 금리정책의 실패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 되자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시 집권당이었던 공화당에 책임을 물었고, 이로써 유력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민주당의 오바마에게 패하고 말았다.
5. 기준금리와 재정위기 혹은 금융위기
미국발 금융위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초저금리정책으로 인해 만들어진 부동산시장의 거품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순간에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정부의 금리정책 실패에 따른 경제불황 및 정부부채의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 20년 넘게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해 재정적자 문제를 잠재울 수 있었던 일본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거나 엔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면 언제든 국채시장이 붕괴되고 재정위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6. 기준금리와 돈의 흐름, 투자수익률
대부분의 상장기업들이 원자재를 수입하여 제품을 생산하므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소비자물가 또한 상승한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국민들의 소비여력이 약화되고 기업의 영업실적 악화와 더 나아가 경제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 채권 발행조건과 대출자격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돈의 흐름이 채권시장에서 원자재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추가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그리고 발행한 주식과 채권의 시세가 하락하면서 부동산이나 외환 등 다른 자산시장과 국채시장으로 돈의 흐름이 이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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