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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3, 2016

여행정보 서비스 기획 주의사항 (흥하기 어려운 이유)

여행정보 서비스가 흥하기 어려운 이유!

하나. 해외여행은 많이 가야 1년에 한두 번. 트래픽 수요가 적다.

여행 미디어 서비스는 대부분 해외여행 정보와 제주도 여행정보에 특화되어 있다. 고객은 여행을 준비하는 시점에 여행정보를 탐색하는데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많지 않다. 또한 많이 가야 1년에 한두 번이다. 결과적으로 트래픽 수요가 적다.

둘. 콘텐츠 양과 질로 블로그&카페를 이길 수 없다.

서비스 제작자인 나부터도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네이버 블로그를 검색하고, 네이버 여행카페에서 궁금증을 해결한다. 블로그에서는 최신 후기와 다양한 경험담을 만나볼 수 있고, 카페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여행 팁을 얻을 수 있다. 질문을 남기면, 지금 여행 중인 사람 또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빠르게 답변을 남겨준다. 네이버 카페 유랑의 경우 약 15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하루 10만 명 이상이 매일 매일 방문하고 있다.

셋. 콘텐츠 수집 및 관리가 어렵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명, 주소, 연락처, 운영시간 등의 기본 정보는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다양한 여행 팁, 여행자 리뷰, 감성적인 사진 등이 결합되어야 콘텐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콘텐츠 수집에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여행지에 직원을 출장 보내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여행서적이나 블로거 글을 인용하자니 저작권이 문제 된다.

또한 여행정보는 시시각각 변한다. 어제의 에펠탑 입장료가 오늘 아침에 달라질 수도 있으며, 등록해 놓은 맛집이 예고 없이 이사하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 과거의 정보는 곧 잘못된 정보이고 반복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노출되면 고객은 서비스를 이탈한다. 이러한 관리 이슈는 여행 지역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많아진다.

결과적으로 여행자에게 100% 신뢰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고객은 우리 서비스에 방문은 하겠지만 만족스러운 정보를 얻지 못하고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충족한다.


넷. 여행 일정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위에서 정리한 여행 미디어 서비스 중 어스토리, 위시빈, 스투비플래너, 투어플랜비 4개 사는 여행 일정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여행 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행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여행 일정 서비스가 탄생했는데, 아무리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툴로 일정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여행 일정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써보다 사용이 어려우면 금세 포기하고 본인에게 손에 익은 엑셀, 워드, 한글, 에버노트 등으로 여행을 계획한다.

다섯. 한 방을 노려볼만한 수익모델이 없다.

여행 미디어의 수익모델을 종합해보면 [광고], [항공/호텔 가격비교], [상품 판매 사이트 아웃링크], [현지 상품 이용자 모객]의 형태를 띠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여행 미디어가 그다지 매력적인 광고 채널이 아니고, 운영자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 시스템이 없기에 타사 상품을 연계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각각의 수익모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중략)

"방대한 여행인구 + 지속 갱신되는 숙박 리뷰 + 호텔 가격비교" 3박자가 환상적으로 조합되었기에 트립어드바이저는 지속적으로 흥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는 저 3가지 조합을 만들어내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흥하기 어렵다.

여러 제약사항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흥하는 국내의 여행 미디어가 꼭 나오길 기대해 본다.

Source @ IT 기획 연구소 http://yslab.k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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