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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0, 2013

한양대에 할랄 식당 이색개업…무슬림 학생 환영 : 국제신문


한양대에 할랄 식당 이색개업…무슬림 학생 환영7일 정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학생회관 2층사랑방식당 앞은 보기 드문 인파로 북적거렸다.

이날 할랄 음식점이 문을 열자 '고향 음식'을 맛보려는 무슬림 학생과 이색 음식을 즐기려는 한국인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카레를 맛본 한 파키스탄 유학생(공대 박사과정)은 "고향에서 먹던 음식과 똑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른 무슬림 재학생은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지역 유학생보다 소수자인 우리를 학교에서 배려해 줘 이제 밥 다운 밥을 먹게 됐다"며 고마운 뜻을 전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등록된 외국인 학생은 총 2천여명. 이 가운데 무슬림 학생은 4%에 불과한 80여명 수준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아예 굶는 무슬림 학생도 많았던 탓에 학교 측은 국제협력처에서 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정식 할랄음식 식당을 마련했다.



학교 관계자는 "할랄푸드코트 개관은 학교의 여러 세계화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무슬림 학생이 자국 음식을 먹어가며 편안히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식당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번(중식·석식)만 운영한다. 대표 메뉴는 카레·난 세트, 양고기 케밥, 아랍식 샐러드 등으로 모든 음식재료를 이태원의 무슬림 음식 상점에서 들여와 조리한다.

가격은 4천500원으로 한식 등 다른 메뉴보다 1천원가량 비싸다. 그러나 음식재료를 떼오는 비용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할랄푸드점장 유성희(31·영양사)씨는 "종교적 의식을 거쳐 도축돼 할랄 인증을받은 육류로 조리하다 보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며 "개관일인 오늘200인분을 준비했는데 거의 동 난 상태"라고 말했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으로, 할랄음식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 도축된 육류를 비롯해 무슬림이 먹도록 허용된 과일·채소·곡류 등을 총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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