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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0, 2013

해외에서 더 유명한 큰 바위 얼굴 공원-충북 음성


말춤추는 싸이, 수첩 든 박근혜…해외서 더 유명한 큰바위얼굴

박근혜 대통령의 조각상이 새로 들어선 큰바위얼굴조각공원/사진=뉴스1세계 유명인사들의 조각상 3000여개가 전시된 충북 음성군 '큰바위얼굴 테마파크'는 한국인들보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잘 알려진 관광 명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8일 1면 기사로 이곳을 "한국과 미국 대통령, 이소룡, 테레사 수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의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의 '필수 여행 코스'"라고 소개했다.

WSJ는 "유명인들의 흉상을 모아놓은 테마파크는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두 정부나 박물관이 만든 것인데 반해 이곳은 개인 소장품으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56만㎡ 규모의 공원 넓이는 중국 창춘(?春)의 세계 조각공원의 10분의 1 정도로 그리 넓은 편이 아니지만, 조각 속 인물의 다양함은 세계에서 손꼽힌다.

정근희(67) 음성큰바위얼굴테마파크 대표는 "정치인, 경제학자, 종교인, 운동선수, 혁명가, 발명가, 과학자, 탐험가, 역사가, 연예인 노벨상 수상자 등의 조각이 있다"면서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많은 인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공원에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 전부의 조각상이 있고,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유럽의 유명한 지도자들의 흉상도 전시됐다. 오프라 윈프리, 존 레넌, 아널드 슈워제네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등 유명인사의 조각상 3000개가 전시됐다.

위인들뿐 아니라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 김일성, 사담 후세인, 오사마 빈 라덴, 아돌프 히틀러 등 독재자와 테러리스트들을 모아놓은 곳도 있다.

정 대표는 1992년부터 11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2003년 공원을 열었다. 중국 푸젠성에 있는 자신 소유의 조각학교에 직접 주문해 조각상들을 모았다. 석공 5명이 한 작품을 최장 6개월에 거쳐 만들어 인천항을 거쳐 이 공원으로 운반했다.

정 대표는 원래 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들과 가족들이 고통을 잊고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조각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 점차 조각을 모으는 일이 주 업무가 됐고, 3년 전에는 병원 운영을 접었다고 한다.

정 대표의 공원은 외국 언론에 소개될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공원이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 대표는 "연간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지만, 아직 국내 언론 기사나 블로그에서 이곳을 소개하는 기사나 글이 많지는 않다.

정 대표는 전시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조각상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신 조각상은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새롭게 전시됐다. 박 대통령이 수첩과 손가방을 들고 밝게 웃는 모습이다. 말 춤을 추는 가수 싸이의 조각도 최근 들어섰다. 현재 피겨여왕 김연아와 박지성, 박태환, 장미란 등 스포츠 스타의 조각상 등 30개 조각상을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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